Section 4
강승우
Kang Seungwoo
About the Artist
강승우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충돌하는 인식의 틈을 시각화한다. 기억, 감정, 충동은 명확하지 않은 채 뒤엉키며,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그의 작업은 이러한 심리적 파편, 내면의 불협화음과 왜곡된 기억, 무심코 형성되는 편향을 드러내려는 시도다.
초기에는 꿈이라는 비논리적 심상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관심은 무의식이 디지털 이미지와 데이터 속으로 확장되는 현상으로 옮겨갔다. 작가는 감정과 기억, 상징이 어떻게 디지털 언어로 환원되고 변형되는지를 탐구한다.
작업은 픽셀, 폴리곤, 디지털 창 같은 시각 요소를 해체하고 콜라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수많은 브라우저 탭과 이미지, 기억, 데이터가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한 구조를 형성하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작가의 무의식이 데이터셋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동시에 관람자 역시 그 흐름 속에 개입되어 알고리즘처럼 작동하게 된다.
강승우의 작업은 무의식의 다층적인 풍경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Koyaanisqatsi》(YK Presents, 서울, 2024), 《망상월드(MangSang World)》(Gallery Meme, 서울, 2022), 그룹전 《In the Realm of the Cloud》(LUV Contemporary Art, 서울, 2024), 《Framer》 (Shower, 서울, 2023) 등이 있다.
《Rear Window》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4년 영화 『이창』에서 제목을 차용해, 관음과 감시의 시선을 현대 디지털 이미지 환경으로 옮겨온 작업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맞은편 창문을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듯, 작가는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화면을 3층 건물의 외벽 창문으로 표현해, 관람자가 디지털 창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만든다. 각 창문 안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작가의 무의식적 이미지 조각들이 배치된다.
이 작업은 디지털 환경에 내재된 관음적 구조를 시각화한다. 검색 결과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클릭과 스크롤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와 판단을 드러내는 시각적 데이터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데이터셋’처럼 배열하며, 관람자를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알고리즘처럼 반응하고 판단하는 존재로 설정한다.
관람자는 이 작업에서 외부의 시선을 가진 타인이 아니라, 구조 안에 개입된 존재가 된다. 작가의 내면을 추적하는 동시에, 자신도 감시의 대상이 되는 이중적인 위치에 놓인다.
Works in this Exhibition

이창 #1-13
Rear Window #1-13
연도: 2024
재료: 나무에 유화, 아크릴, 가변 설치
크기: vari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