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숨결

About the Exhibition

사이의 숨결

우리는 숨을 쉬지만, 언제 숨을 쉬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감각은 흐르고, 시간은 쌓이며, 세계는 쉼 없이 지나간다. 《사이의 숨결 Breath Between》은 이러한 무의식의 흐름, 감각과 인지의 틈, 감각의 여백에 주목한다. 산업과 자연,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 포항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스치고 교차하는 '사이'의 공간, 그 안에 잠재된 숨결을 예술적으로 포착한다.

참여 작가 8인은 회화, 조형, 설치, 사운드, 오디오비주얼,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각의 경계'를 실험한다. 자동화된 인지 구조, 데이터의 흐름과 재구성, 반복과 편집의 이미지, 비선형적 시간과 기억의 파편은 감각의 표면 아래 잠재된 리듬과 질서를 드러낸다. 때로는 너무 거대하거나 너무 익숙해서 인지되지 않았던 흐름이 예술을 통해 구체화되고, 관람자는 지금-여기에서 감각의 단절과 재인식을 경험하게 된다.

breath between 전시장 풍경
동빈문화창고1969 전시장 내부

"《사이의 숨결 Breath Between》은 소리와 침묵, 의식과 무의식, 생성과 소멸 사이의 미세한 간극을 바라본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던 찰나의 감각과 감정이 포착되고, 보이지 않는 흐름은 이미지와 구조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숨결들은 기술의 도시에서 다시 살아나는 감각의 증거가 된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 과잉과 감각의 피로 속에서, 이 전시는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게 만드는 '틈'을 제안한다. 예술은 이 틈에서 작동하며, 우리는 비로소 숨 쉬는 세계와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