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전형산
Jun Hyoungsan
About the Artist
전형산은 ‘비음악적 소리’에 주목하며, 소음을 포함한 모든 소리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그는 비음악적 소리를 하나의 매체로 기능하게 하고, 도구화된 변이로서 실험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관심은 소리의 해체와 결합을 넘어서, 공간 속에서 소리의 물리적 움직임을 통해 관람자와 환경 사이의 심리적 반응을 탐색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전형산에게 소리는 비판의 대상이자, 감각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가능성의 도구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헝클어지고 흐트러지는》(성곡미술관, 서울, 2024), 《목소리의 극장》(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21), 《잔향시간》(인사미술공간, 서울, 2018)이 있으며, 2016년 백남준 10주기 추모식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 사운드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제38회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고, 제15회 광주비엔날레《판소리: 모두의 울림》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전시와 공연을 통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배타적 이접들#2; 바람의 속삭임 (wish)》이 작품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설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모티브로 한 소리 설치 작업이다. 16개의 움직이는 스피커와 안테나로 구성된 구조는 대나무 숲을 연상시키며, 기계의 움직임과 소리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질서와 그에 대한 간섭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낸다.
작가는 소리를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요소가 아니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관람자와 공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소리가 구조 안을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생성하는 이미지와 감각은 시적인 사유를 유도하고, 겹쳐지는 목소리, 혼란스러운 주체감, 익명의 소리들은 관객에게 감각의 혼란과 질문을 던진다.
결국 이 작업은 ‘조금씩 다른 불완전한 소리들’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통해, 우리가 현실과 환경을 인식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감각적 접근을 제안한다.
Works in this Exhibition

배타적 이접들#2; 바람의 속삭임 (wish)
Exclusive Disjunctions #2; Whispering of the Wind (wish)
연도: 2024
재료: 사운드 설치, 혼합 매체, 스피커, 라디오 안테나, 증폭기, MCU 모듈, 오디오 프로세서, 모터, 조명 등
크기: 1,600 x 1,600 x 6,000(H)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