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2
황선정
Hwang Sunjeong
About the Artist
황선정은 포스트휴머니즘, 신기술, 생태계 간의 진화적 관계를 탐구하는 현대미술 작가이자 뉴미디어 작곡가이다.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사물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중심에 두고, 시간과 기술,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삶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한다.
그녀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과 자연의 기억과 감각을 연결하는 공생적 인터페이스로 바라보며, ‘감각 기반의 연결(sensing-based connections)’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 작업은 시, 선언문, 인공지능, 생성 코딩, 데이터 시스템, 시간 구조 등을 아우르며,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설치, 사운드 작곡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연구 프로젝트 Planetary Weaving을 통해 네트워크 지능, 비인간 에이전시, 공동체의 감각적 인식을 주제로 리좀적 생태계와 포스트휴먼 거버넌스를 상상하고, 예술을 통해 확장된 감각 경험과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다.
《Minuit Heya: Sensotalic Helix Movement 000》는 감각을 깨우는 춤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물질의 순환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샤먼의 몸짓, 땅을 부르는 기우제, 노동요와 같은 전통적 행위를 모티브 삼아, 플라스틱과 지의류 같은 물질이 담고 있는 시간성과 감각을 몸의 리듬을 통해 드러낸다. 반복과 교차로 이루어진 춤의 구조는 파편화된 언어처럼 읽히며, 균형 잡히지 않은 기억과 이미지가 리듬 속에서 현재로 호출된다. 이 작품은 메타볼리즘적 감각, 즉 공생과 순환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퍼포먼스 조각이다.
《Conscious Rhythms》는 버섯 채집, 현미경 관찰, 생태적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비디오 설치 작업으로, 인간과 자연, 기술이 얽혀 형성된 작은 생태계를 시각화한다. 작품 속 AI 시뮬레이션된 ‘체조하는 여자들’은 인터넷 밈에서 추출된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환경 속 이미지와 움직임이 어떻게 표준화되고 확산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생태계의 포자처럼 확산되는 데이터의 흐름과 디지털 자본주의 안에서의 인간 움직임의 반복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제주와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 등지에서 채집한 자연 이미지를 3D 스캔해 디지털 버섯으로 구현했으며, 그 움직임은 자원과 데이터의 유동성, 그리고 자연과 인공 사이의 경계를 환기시킨다.
《Close to the Weaving Web Om》은 기후 변화 이후의 미래 환경을 배경으로, 인간, 자연, 인공신경망이 얽힌 새로운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식물 간 네트워크(wood wide web), 인공지능의 신경망, 인간의 뇌 시냅스를 하나의 직조 구조로 상상하며,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감각을 확장하는지를 시각화한다. 작품은 정보의 흐름, 텔레매틱 인터페이스, 제3의 뇌와 같은 개념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감각적 접속을 실험하며, 탄하무 세계라는 상상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공생의 감각을 예고하는 시청각적 프롤로그를 제시한다.
Works in this Exhibition

미누이 헤야: 센소탈릭 나선의 춤 000
Minuit Heya: Sensotalic Helix Movement 000
연도: 2024
재료: 2채널 영상, 아두이노, 스피커, 업사이클 플라스틱, LED 등 혼합재료
크기: 110 x 110 x 220 cm

의식의 리듬
Conscious Rhythms
연도: 2024
재료: 1채널 영상
크기: variable

직조의 그물에 닿아: 옴; 서곡
Close to the Weaving Web: Om; Prelude
연도: 2023
재료: 1채널 영상, 7분 55초
크기: vari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