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숨결

Section 3

안효찬

Ahn Hyochan

About the Artist

안효찬은 조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 욕망의 폭력성, 자본주의 문명의 암울한 이면을 그로테스크하고 디스토피아적인 연극적 풍경으로 형상화한다. 그의 작업 속 풍경은 건설 현장 같기도, 폐허 같기도 한 공간으로,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비극적 세계를 보여준다. 모두가 무언가를 짓고 버티고 기능하지만, 실상은 붕괴와 부식이 진행 중인 아이러니한 장면 속에서 작가는 위태롭게 작동하는 세계의 진실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절망과 무기력의 시대, 인간 스스로를 붕괴시키는 탐욕, 그리고 결핍을 감추려는 자기기만적 태도에서 출발한다작가는 이처럼 불편한 시선과 연민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그 안에 담긴 인간 존재의 모순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산적 미완》 연작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자연 착취에 기반한 삶의 조건,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구조적 폭력과 형상에 대해 탐구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Disassemble, Assembly》(스페이스가창, 대구, 2022), 《접촉의 순간》(더코르소갤러리, 포항, 2021)이 있으며, 《정찰된 위성들》(청주시립미술관, 2024), 《누벨바그》(포항시립미술관, 2024)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포항 시립미술관 제2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 강남문화재단 ArtPrize Gangnam 최우수작 선정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경기도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안효찬의 대표 작업 시리즈 《생산적 미완》은 시멘트와 철근으로 구성된 구조물 위에 건설 장면, 사람 모형, 새끼 돼지를 캐스팅한 오브제 등을 배치해 서사를 구성하는 조각형 설치 작업이다. 이는 인간이 구축한 디스토피아적 도시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자연을 주요 모티브로 삼는다. 돼지 형상의 지지대 위에 다양한 오브제가 얹힌 이 구조물은 인간 사회의 모순과 이중성을 드러내며, 짓고, 재단하고, 부수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완성되지 않은 사회, 혹은 끊임없이 변형되는 문명의 상태를 암시한다. 《생산적 미완》의 최근작과 2025년 신작 《다리#2》는 자연과 인간, 문명과 폭력 사이의 긴장 관계를 은유적으로 조형화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Works in this Exhibition

안효찬 - 다리 #2

다리 #2

Bridge #2

연도: 2025

재료: 혼합 매체, 평철, 각파이프, 뿌리, 나무, PLA, 오브제 위 수채

크기: 3.5 x 870 x 50(H)cm

안효찬 - 생산적 미완 #11

생산적 미완 #11

Productive Incompletion #11

연도: 2024

재료: 혼합 매체, IUF, 철근, PLA, 철, 나무, 시멘트, 오브제 위 수채

크기: 200 x 120 x 185(H)cm

안효찬 - 생산적 미완 #12

생산적 미완 #12

Productive Incompletion #12

연도: 2024

재료: 혼합 매체, IUF, 철근, PLA, 철, 나무, 시멘트, 포그머신, 오브제 위 수채

크기: 200 x 120 x 180(H)cm